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마트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42%(3,300원) 오른 7만8,000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인수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등 시너지 효과로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현재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지분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회사측은 이 달중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 내부 불안정성이 완화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시장 예상 수치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증권가는 하이마트의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66억원, 722억원에 달해 시장 예상 수준인 8,897억원, 668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장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며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도 회사 내부 불안정성이 진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에 집중한 덕분에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높게 나타날 것”이이라며 “다만, 가계 부채 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내구재 소비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어 롯데쇼핑에 인수되더라도 영업이 정상화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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