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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 판공비 3년간 173억
입력2003-11-19 00:00:00
수정
2003.11.19 00:00:00
이동훈 기자
정부 부처 중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국무총리실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의 업무추진비가 다른 부처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18일 최근 3년간의 각 부처 장ㆍ차관급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이 1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 경호실 64억원, 총리실 25억원, 재경부 20억원, 예산처 14억원, 행자부 8억5,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통령 비서실은 2001년 62억원, 2002년 65억원, 올들어 8월까지 46억원을 각각 사용했고, 경호실은 같은 기간 23억원, 23억원, 17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총리실은 국가행사, 산업현장 및 민생현장 방문, 각종 위원회 회의 주재, 국정자문 민의 수렴, 외빈행사 경비 등으로 2001년 10억원, 2002년 8억6,000만원, 올 8월까지 6억5,000만원을 썼다. 선물비는 19개 자료공개 기관 중 총리실이 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경호실 1억원, 외교부 5,900만원, 환경부 5,200만원 등이었으며 대통령 비서실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의 업무추진비에는 직원 인건비 성격 예산인 월정직책급, 직급 보조비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른 부처의 경우, 전체 업무추진비의 극히 일부인 장ㆍ차관급 업무추진비만을 집계, 비서실 업무추진비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측은 또 별도의 참고자료를 통해 “행자부의 경우 2002년 업무추진비는 125억여원인데 그중 2.6%만이 장ㆍ차관 업무추진비이고 2002년 정부전체의 업무추진비 1조1,933억여원 가운데 비서실 업무추진비는 0.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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