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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용 F1 머신 기술 적용한 강력한 차
[수입차 봄의 질주] 도요타 '뉴 캠리'고속에도 흔들림 없는 주행… 에어백 10개… '103가지 디테일' 눈에 띄네좌석·수납 공간 넓어지고 각종 기능 사용 쉽게 배치시트에도 안전장치 장착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2013 한국 올해의 차' 도요타 "캠리"
센터페시아
실내 수납공간
에어로 코너 디자인
도어 트림
도요타 뉴 캠리가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월 7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뉴 캠리는 지난 2012년에 한 해 동안 월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톱5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연간 총 5,687대의 판매 대수로 가솔린차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차지했다.
뉴 캠리를 선택한 이들은 비단 소비자뿐만 아니다. 자동차 산업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뉴 캠리의 손을 들어줬다. 뉴 캠리는 수입차 모델 최초로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도요타는 그 비결로 '103가지 디테일'을 꼽는다.
적잖은 소비자들이 뉴 캠리의 최대 장점이라고 입을 모으는 것은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도 뉴 캠리의 디테일이다. 공기의 저항을 이겨내는 여러 기술 가운데 뉴 캠리가 적극 활용한 것은 F1 머신을 통해 얻은 노하우다. F1 머신은 차체 곳곳의 돌기로 공기를 날카롭게 가른다. 조각조각 나뉜 공기를 각 부위로 유도해 달아오른 엔진을 식히고 F1 머신의 흔들림을 다잡는다.
도요타는 에어로 코너 디자인 기술을 뉴 캠리에 녹여 넣었다. 뉴 캠리의 콧날과 맞닥뜨린 공기는 반듯이 깎인 범퍼를 따라 차체 옆면을 타고 흐르며 차량의 흔들림을 잡아준다. 또 사이드 미러 지지대 안쪽과 테일램프 옆구리에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이라는 돌기를 세움으로써 차체 양쪽을 꾹 누르는 압력을 만들어 내 핸들링의 안정성도 높였다.
뉴 캠리의 디테일은 넓어진 좌석 공간도 만들어냈다. 지난 수년간 자동차 회사들이 직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차량의 몸집을 줄이면서도 내부 공간은 넓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이 찾은 대안은 얇은 시트, 고장력 강판 등이다. 추가적으로 공간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하던 도요타는 도어 트림에 주목했다. 그리고 운전석 왼편과 조수석 오른편 등에 팔꿈치를 얹는 부위를 깊숙이 도려냈다. 자동차 실내 공간의 너비가 넓어졌음은 물론이다. 팔꿈치 공간의 여유는 운전자의 어깨 높이까지 바꿨다. 어깨부터 팔꿈치, 손목까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 캠리는 실내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했다. 수납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실내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을 높인 것. 도어 한쪽에 물병 보관 공간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다.
도어 트림의 컵 홀더는 크고 긴 음료수병도 넣을 수 있다. 뒷좌석 팔걸이의 컵 홀더는 동그란 컵은 물론 네모난 테트라 팩도 담을 수 있게 디자인됐다. 기어 레버 옆에는 앞뒤로 넉넉한 컵 홀더가 마련됐다. 하나같이 손에 쉽게 닿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뉴 캠리는 이 디테일을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각종 기능을 사용하기 쉽도록 스위치를 배치한 것 역시 뉴 캠리의 또 다른 디테일이다. 도요타가 앞 좌석 공간을 좌우로 나누며 우뚝 선 부분인 센터페시아를 만들며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운전자의 편한 '손 동선'이었다. 뉴 캠리의 센터페시아는 다이얼 네 개로 사다리꼴 공간을 강조했다. 가운데에는 큼직한 모니터를 뒀다. 왼쪽에는 오디오와 전화, 오른쪽에는 내비게이션과 설정 스위치를 기능별로 나눠 배치했다. 기능별로 나누고 묶은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안전하면서도 편한 운전을 돕는다.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10개의 에어백도 빼놓을 수 없는 뉴 캠리의 디테일이다. 최근 자동차에 탑재되는 에어백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은 물론 시트 옆구리와 윈도 위쪽에까지 에어백이 내장될 정도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10개에 달하는 뉴 캠리의 에어백 시스템은 여느 브랜드 차량을 압도한다. 특히 앞 좌석에는 탑승자의 몸무게, 에어백과의 거리를 감지해 폭발 압력에 차별을 두는 에어백을 장착했다. 에어백이 주는 충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무릎 에어백은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에도 탑재했다. 뉴 캠리는 10개의 에어백 말고도 시트에 안전장치 하나를 더했다. 충격이 감지될 때 등받이가 살짝 뒤로 젖혀져 경추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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