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4이동통신사업자 신청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이 중동계 펀드로부터 1,7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해 약 7,000억원 규모의 초기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대주주로 참여하는 현대그룹은 향후 증자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키로 중기중앙회측과 밀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IST컨소시엄 관계자는 "중동계 펀드쪽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IST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결론이 난 상황"이라며 "투자금 규모는 1,500~2,000억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계약은 오늘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별일 없는 한 결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ST컨소시엄의 초기자본금 규모는 7,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 중기중앙회가 조성한 특수목적법인(SB모바일)은 약 1,800개 중소기업으로부터 2,100억원을 모집해 1대주주가 된 상황이다. 당초 1,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던 중기중앙회는 명분상 1억원 내외에서 투자키로 하면서 발을 뺐다. 현대그룹은 1,800억원을 출자해 2대주주로 출발하지만 향후 IST컨소시엄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IST컨소시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사업권을 따낸 뒤 기지국 건설 등을 위해 자본금을 늘릴 경우 SB모바일과 최대주주 자리를 맞바꾸기로 중기중앙회측과 사전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이통 전체 투자금 규모는 초기자본금 포함해 2조5,000억원~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40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외 약간의 자금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고, 중견기업 Q사등 별도로 출자하는 중견ㆍ중소기업의 출자 규모가 1,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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