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주의 전체적인 하락 속에서도 4%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15%까지 뛰어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 전거래일보다 3.79%(7,000원) 오른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치인 19만4,000원은 글로비스의 연중 최고치다. 이날 전체적인 약세장 속에서 하락 마감했던 현대차(-1.46%)와 기아차(-0.13%), 현대모비스(-0.13%)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선전이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들어 누적상승률 11.3%를 기록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현대글로비스의 상승세를 가격매력과 실적기대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어 이익측면에서 자동차주와 같은 흐름을 보이지만 올 상반기 주가는 갈지자 행보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라는 이슈로 인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 때문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실적이 계속 증가세를 기록하자 상반기에 식구들에 비해 못 올랐던 만큼 상승 여력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상장사들의 실적 예상치가 계속 내려가는 데 반해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추정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924억원으로 1ㆍ4분기에 이어 또 한번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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