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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한·중·일 해외여행 스타일

한국, 씀씀이 계획 세우고 소비 '알뜰'

중국, 글로벌 평균 두 배 돈 쓰는 '큰손'

일본, 경비 줄이고 쇼핑에 투자 '실용'

한국인은 해외 여행을 할 때 예산을 세워놓고 그 안에서 소비하는 '알뜰족'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인은 글로벌 평균 여행경비의 두 배를 쓰는 '큰손 여행객'이고 일본인은 숙소와 항공 비용을 아껴 쇼핑에 투자하는 '실용주의 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카드사 비자(VISA)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25개국에 거주하는 1만3,603명의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비자 글로벌 여행계획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비자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여행객들은 최근 2년 동안 총 다섯 번의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응답해 글로벌 평균 3회를 상회,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국가로 꼽혔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주로 찾는 여행지는 일본(36%), 중국(22%), 미국(21%) 순이며 평균 경비는 1,808달러(약 210만원)로 글로벌 평균인 2,281달러(약 266만원) 보다 조금 적었다. 또 떠나기 전에 예산을 짜고 그 안에서 소비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했다. 여행비용 가운데 약 절반(46%)을 여행 출발 전에 지불하는데 이 가운데 75%를 카드로 결제해 글로벌 평균(66%)을 웃돌았다. 여행지에서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관광(71%), 쇼핑(62%), 현지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55%)라고 답했다.



반면 중국 여행객은 평균 여행경비로 글로벌 평균의 두 배가 넘는 4,780달러(약 556만원)를 지출, 명실상부한 '큰손'임이 증명됐다. 여행지에서는 주로 쇼핑(63%), 관광(61%), 저녁 외출(57%)의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주로 찾는 여행지는 일본(34%), 캐나다(34%), 한국(31%) 순이며 패키지여행(35%)보다는 자유여행(65%)을 선호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택한 사람 중 지난 2년 동안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무려 46%가 '그렇다'고 답해 한국과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중국보다 장거리 여행을 더 선호, 미국(36%)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거리는 가장 길었지만 평균 여행경비는 3,165달러(약 368만원)로 오히려 중국보다 낮았다. 일본 여행객들은 항공·숙박 비용을 줄이고 현지에서의 쇼핑 관광, 식사 등에 대부분의 비용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패키지여행(77%)을 선호했다. 자유여행을 가는 비중은 한중일 여행객 중 제일 낮은 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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