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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경영] 한진중공업, 필리핀서 의료·교육 지원… 글로벌 나눔 실천

한진중공업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0일 부산 영도구 사회복지관에서 소외계층에 나눠주기 위한 김장을 담그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고 조중훈 창업주의 인간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해 열린 ''감사의 선물꾸러미 전달'' 행사에서 부산 영도구 소외계층 가구에 생활필수품을 담은 꾸러미를 증정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까지 뻗어있다. 해외 각지에서 수주하는 조선·건설기업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더 깊고, 더 넓게 그리고 끊임없이'라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모토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한진중공업이 우선 중점을 두는 사회공헌활동은 청소년들의 꿈을 가꿔주는 장학사업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향학열을 불태우는 모범 청소년을 발굴해 올바른 가치관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2004년 '부산문화방송 청소년상'을 제정,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효행상·자립상·면학상·근로기술상·봉사상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시작한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는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문화예술과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43차례 개최됐다. 세계 악기여행, 아카펠라공연, 해설이 있는 발레, 비보이 댄스 등 교육 효과와 재미를 두루 갖추고 청소년들이 직접 배우고 발표회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한진중공업은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 기자재 필리핀 정부 기증사업'에 참여해 3년 간 총 3,048점의 교육 기자재를 필리핀 수빅항까지 수송했다. 수송에 소요되는 비용 일체도 부담했다.

또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교육과 실습훈련을 통해 용접 도장 및 각 분야별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 직원들의 복지후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총 1,000가구의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의료서비스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방문해 건강검진과 치아진료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약품과 비타민을 무상으로 지원하는등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보건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풍 피해가 잦은 필리핀 현지 사정을 감안해 수해복구를 위한 지원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인천시 남구에 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해 무상 기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상담실은 물론 보육시설, 의료재활실, 심리운동치료실, 직업재활실 등 장애인을 위한 완벽한 시설을 갖췄다. 메리츠 금융그룹과 함께 '메리츠 솔모로 오픈' 자선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 장애 및 희귀 난치질환 아동을 위한 수술과 재활 치료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세세브란스 병원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인간존중을 강조한 고(故) 조중훈 창업주의 경영철학처럼 한진중공업의 나눔활동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머물러있지 않다. 임직원들은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인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영정사진을 마련할 여유가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지원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했던 회사 관계자는 "어르신들중 어떤 분들은 영정사진이라 서글퍼 하시면서도 찍어놓으면 오래 사신다는 장수사진이라 말하자 얼굴 표정이 활짝 피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은 용산 일대서 독거노인 150여명을 위한 점심식사 준비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을 방문해 '행복나눔 집고치기'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단순한 개·보수 작업뿐만 아니라 회사 결연아동을 선정해 매달 일정 금액도 후원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계기로 이웃의 현실을 깨달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직원이 많다"며 "지역·소외계층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회사차원에서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복지협력… 방아깨비 사업단… 각별한 부산 사랑

한국 최초의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의 부산 영도 조선소는 부산 시민과 동고동락을 같이해왔다. 한진중공업은 이처럼 각별한 부산 주민들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영도조선소 강재절단식은 한진중공업과 부산의 특별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진중공업은 오랜 진통을 거쳐 3년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영도 소외계층과 수박 1,000통을 나눠먹는 행사를 가졌다. 수박을 받은 한 복지관 관계자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반가운 수주 소식과 함께 수박을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한진중공업이 빨리 재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올 9월에는 한진중공업이 공사를 맡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 현장인 사하구에서 '사하구 행복마을 복지공동체' 후원전달식이 열렸다. 이는 행복마을 24시 복지전화, 고등학생 교복지원, 행복마을 복지방문의 날 등을 통해 한진중공업과 지역 주민들이 복지협력체계를 구축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월에는 영도구민에 대한 '감사의 선물꾸러미 전달' 행사도 있었다. 한진중공업측은 영도구민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의 선물 꾸러미 1,000개를 포장해 이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1,000가구에 전달했다. 꾸러미는 쌀·된장·간장·식용유·치약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으로 채웠다.

한진중공업은 매년 설과 추석에도 부산 시민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 설에는 부산 영도의 사회적기업인 '방아깨비 사업단'이 판매하는 참기름을 사서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영도구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방아깨비 사업단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창출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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