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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인건비절감 고심

주5일제로 비용급증 불보듯… 계약직 전환등 검토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5일 근무제가 7월부터 실시됨에 따라 중견 외식업체들이 인력 수급 및 수익구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로마스, 마르쉐, 씨즐러 등 중견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이 주5일제 실시로 인해 인력 운영 변화 및 고정비 증가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외식업체 매장의 경우 고정비용에서 인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업계보다 큰 편이어서 시간제 근로자 확대 등 인력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해 온 업체는 아웃백스테이크, TGIF, 베니건스, CJ 푸드빌(스카이락, 빕스 운영사) 등 대기업 관계사 중심의 대형 업체로 인력 및 비용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TGIF와 베니건스가 각각 2004년 1월과 2005년 1월 정직원으로 구성됐던 매장 인력구조를 시급제 정직원으로 100% 변경한 바 있어 중견 업체 매장 직원들의 처우 악화 등은 불 보듯 뻔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등 총 5개 브랜드 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썬앳푸드는 36개 매장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됨에 따라 매장당 2~3씩 추가로 약 90명의 인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달 기준으로 약 19억원에 달하는 인력비용의 자동 증가가 예상돼 업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마르쉐 역시 연 기준으로 3%가 넘는 인력비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보전할 수단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견 패밀리레스토랑은 정직원 비중이 60~70%선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주5일 근무제와 더불어 정직원 비중에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계약직 사원이나 단시간 근로자의 임금이 정직원의 60~70% 수준에 불과한 만큼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처우 악화에 따른 인력 수급이 어려운 것도 넘어야 할 과제다. 업계는 조리관련 학과 학생들의 현장 실습이 마감되고 대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는 8월 이후 관련 여파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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