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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터미널, 요금인상놓고 마찰

타지역으로의 통과화물인 현도화물에 대한 작업료와 화물보관료 부과를 놓고 항공화물터미널 운영업체들과 수출입업체들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공화물터미널 운영업체들은 인천공항의 시설투자와 운영비상승을 이유로 현도화물작업료(THC)와 24시간내 화물보관료를 부과하거나 부과할 방침이다. 현도화물THC란 인천공항을 거쳐 타지역으로 이전운송하기위해 공항에서 화물을 옮기는 작업료인데 지금까지는 화물요금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컴팩, 현대중공업 등 반도체와 전자제품등의 가공수출를 위해 원부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국내 무역업체들은 "화물터미널업체들이 지금까지 받지 않았던 보관료와 현도화물작업료를 받겠다는 것은 화물보관 및 통관운송작업을 독점하고 있는 터미널업체들의 독과점 담합 횡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설추가 요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국항공터미널과 대한항공, 아사아나항공 터미널(서비스) 등 터미널운영 4개 업체들은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기면서 새로 터미널신축과 자동화시설을 갖췄고 인천공항의 지리적여건과 24시간체제운영으로 직원들의 출퇴근 지원비와 인건비 추가로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며 "사실 인천공항 개항때 요금을 부과하려 했던 것을 그동안 보류해 온 것 "이라고 요금인상에 대해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터미널을 제외한 한국항공 및 대한항공터미널측은 이달 중순부터 현도화물은 20㎏미만일 경우 기본료 2,000원만 받되 20㎏이상이면 ㎏당 50원씩 추가요금을 받을 방침인데 업체들이 이에 반발해 징수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또한 24시간 보관료는 무역업체들의 강한 저항과 당국의 조정으로 일단 유보된 상태다. 무역업체들은 이렇게 될 경우 연간 900억원 추가부담해야 하므로 생산원가 상승의 주요인이 돼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이 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자 산업자원부가 나서 지난 25일 터미널운영업체와 한국무역협회, 화주, 건설교통부, 관세사협의회, 보세창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요금인상에 대한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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