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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CEO 22인] 김병균 대한투자신탁증권사장
입력2002-01-21 00:00:00
수정
2002.01.21 00:00:00
"경영정상화" 배수진김병균(55)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은 새해 들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올해 증시여건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경영정상화의 호기를 맞은 셈이지만 대투가 대주주로 있는 담배인삼공사의 주가가 꿈쩍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인삼공사 주식의 평가손실액은 대략 1,400억원. 투자원금(주당 2만7,000원)만 보전해주더라도 현재 1,600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주가회복만 기다리고 있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
김 사장은 그래서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경영정상화와 제2도약의 승부수를 띄웠다.그는 "앞으로 대투는 전 임직원이 영업력 강화라는 한가지 목표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경영상황이 취임 이전보다 못해진다면 언제든지 책임지고 물러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김 사장은 새해 들어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업계에서 전례가 없던 색다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서로 일하고 싶은 직원끼리 영업점을 구성하는 일명 '짝짓기 인사제도'와 영업점 독립채산제가 그것.
짝짓기 인사는 짝짓기라는 낭만적 어감과는 달리 2년 연속으로 상사나 부하직원에게 선택받지 못한 직원들은 퇴직을 감수해야 하는 냉정한 능력주의 제도다.
서로 원하는 직원들끼리 일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올해부터 '영업점 독립채산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영업점에서 벌어들인 만큼 회사실적은 물론 직원들의 성과급도 늘어나지만 반대 경우에는 본사에서 영업점에 공동의 책임을 물게 된다. 궁극적으로 수익성이 향상되지 않는 영업점은 자연도태시킨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조직이 수익성 극대화 구조로 전면 개편돼 이르면 올해 안에 자기자본잠식 상태에서는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올 한해 조기 경영정상화의 각오를 다지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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