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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 리더] 지원철 이지바이오 사장

"다양한 투자ㆍ제휴로 성장 줄달음" “최근 3년간 매출을 늘리기 보다는 부채비율을 낮추고 연구ㆍ생산시설 투자를 마무리하는 한편 20여개 투자ㆍ제휴 벤처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도약을 위한 준비에 치중해 왔습니다. 이제 과실을 딸 차례죠.” 가축 등의 면역력ㆍ소화흡수를 촉진하는 미생물 발효제품, 천연항생ㆍ항균물질과 기능성사료(첨가제)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코스닥 등록업체 이지바이오시스템의 지원철 사장(48)은 “올해가 고속성장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지바이오는 지난 3년간 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자본금(56억원)의 2배 수준. 매출의 경우 336억원에서 364억원으로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38% 늘어난 50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럽ㆍ일본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천연항생제 ‘펌키토’를 벨기에 인베사에 수출, 유럽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비록 컨테이너 1개분(1만5,000 달러)에 불과하지만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ㆍ품질기준을 충족, 지속적인 주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일본의 최대 동물약품회사인 니폰젠야쿠(日本全藥)에 발효ㆍ효소관련 제품의 독점판매권을 주는 계약을 체결, 연간 3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 등과 다양한 연구개발ㆍ마케팅 제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대학ㆍ연구소와 산학연 협력연구를 많이 추진했지만 결과가 신통지 않았어요. 대부분 교수 등의 사업화 마인드가 부족해서였죠. 그래서 대학교수ㆍ연구원들이 벤처회사를 차릴 수 있도록 투자 및 경영지원을 하고, 다양한 제휴를 통해 함께 커가는 윈-윈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2억원을 투자(지분 30%)한 단바이오텍이 계란에서 돼지설사를 예방해주는 항체제품을 개발하고, 이지바이오가 판매를 맡는 게 그 예다. 이지바이오는 이를 통해 월 1억~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6억여원을 투자(지분 22%)한 인투젠엔 잔류 항생제ㆍ농약 검사키트를, 25억원을 투자(지분 50%)한 에이스바이오텍엔 아미노산ㆍ효소 대량생산공정 개발을, 8억원을 투자한 아미코젠(지분 15%)엔 가축의 면역력 등을 높여주는 항산화제 개발을 의뢰했다. 이지바이오는 또 투자ㆍ제휴 벤처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 의왕시에 4,500평 규모의 ‘바이오파크’를 조성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개발한 미생물진단키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키트는 미생물관련 노하우와 분석기자재ㆍ클린룸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요식업소나 종사자들이 콜레라ㆍ이질ㆍ대장균 등에 오염돼 있는지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지요.” 지 사장은 서울대 축산과(73학번) 졸업 후 소ㆍ돼지ㆍ닭 등을 키우는 농장 경영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신선호 율산그룹 회장 등 당시 세계를 무대로 뛰는 젊은 기업인과 친구들로부터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자극을 받아 미국 사료업체의 국내 법인인 퓨리나코리아에서 10년간 경험을 쌓은 뒤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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