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92억달러, 수입은 311억달러로 19억달러 적자를 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난달(-20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무역수지가 나빠진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수출증가세가 둔화한데다 고유가 탓에 원자재 수입가격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개발에 따른 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 오름세가 지속돼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이 지난해 증가율을 쫓아가지 못하는데다 원자재 수입가격의 변동폭이 크다"며 "당분간 흑자를 내더라도 규모는 지난해보다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매달 무역수지 현황을 공식 발표하는 지식경제부는 "수출이 월말에 집중된다"며 흑자 가능성을 제시했다. 월말을 앞둔 9~10일 사이에 수출이 몰린다는 것이다.
지경부의 고위관계자는 "원유가격 상승과 국제적인 경기침체가 부담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지난달이나 과거 2월과 비교해보면 수출이 나쁜 상황이 아니어서 이번달에는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도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2월에는 소폭의 무역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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