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사진) 현대증권(003450) 사장이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의 인수작업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윤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윤 사장은 현대증권 대표이사직을 3년 더 맡게 된다.
하지만 오릭스 PE 측은 이번 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새로운 사장 후보 선별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오릭스 PE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수작업이 끝날 때까지 발생할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윤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주총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와 별도로 글로벌 감각과 대형 증권사 경영 경험이 있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새 사장을 선임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오릭스 PE 측이 원하는 인사를 찾으면 임시주총을 열어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거나 교체하는 안건을 재상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사장은 1962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파리바은행(현 BNP파리바), LG선물,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현대증권 주주총회는 다음달 13일 여의도 본사 15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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