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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대국들, "GDP 순위 양보 못한다"
입력2000-02-06 00:00:00
수정
2000.02.06 00:00:00
정상범 기자
영국과 프랑스는 올해 유럽 제2위의 경제대국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 5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미국과 일본, 독일 등 빅3를 제외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은 모두 1조달러대의 GDP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자존심싸움=프랑스는 지난 66년 GDP규모에서 처음으로 영국을 추월한 이후 현재까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으며 영국은 이를 따라잡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프랑스의 GDP는 98년 1조2,998억달러로 영국의 1조2,536억달러보다 4%정도 앞서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국경제가 장기 불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어 올해 프랑스를 다시 따라잡을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편이다. 실제로 영국은 92년 3·4분기부터 98년까지 분기당 평균 0.7%씩 성장한 반면 프랑스는 0.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맹추격=세계 7위의 경제대국인 중국도 GDP경쟁에서 무시못할 강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GDP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홍콩과 마카오까지 중화경제권에 편입시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1%의 성장률을 기록, 1조50억달러(8조3,000억위안)의 GDP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다 홍콩까지 포함할 경우 GDP는 1조1,500억달러로 불어나게 된다.
GDP순위에서 6·7위에 랭크된 영국(1조2,000억달러)과 이탈리아(1조1,600억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GDP경쟁의 향배=프랑스와 영국의 GDP경쟁은 전문가들조차 전망을 꺼릴만큼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다.
OECD는 올해 프랑스가 3% 성장하고 영국은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양국의 GDP 추정치가 「오차범위」내에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중국은 수출 주도형의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어 무엇보다 아시아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GDP규모가 좌우될 전망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올해 수출이 뒷바침될 경우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8.5%에 이르러 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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