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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대신증권 “9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이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논란이 여전하지만 한은이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설령 9월에 인하되지 않더라도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시킬 위험이 크고 환율 상승(원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면서도 “가계부채 문제가 통화정책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벗어났고 금리 인하시 환율 상승(통화가치 하락) 위험도 아직은 용인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고자 통화정책의 변화(금리 인상 혹은 금리 인하 중단)를 꾀한다면 이는 취약 가계와 금융권의 부실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이 가계부채 확대 위험을 지더라도 금리 수준을 낮게 유지해야 할 정책적 필요가 더 높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지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여유가 있다”며 “환율 상승을 유도해 수출기업을 지원하려는 정부의 의도도 존재하는 만큼 환율 요인이 한은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식 양적 완화’의 가능성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한은이 보유하는 자산 중 90% 이상은 해외 자산이며, 국내 자산 비중은 9%에 불과하다”며 “만일 한은 금통위가 경기를 부양하고,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해외 자산 비중을 줄이고, 국내 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법으로 금리 인하를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식 양적 완화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런 정책을 한은이 펼지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하지만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는 한국경제가 활로를 찾기 위해 한은 금통위의 통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은이 금리 인하 말고도 새로운 통화 정책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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