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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년] 가전제품, 이렇게 바꿔라

가전제품은 언제 바꾸는게 좋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마냥 오래 쓴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에너지절약형. 절전형으로 바꾸면 장기적으로 투자비를 뽑을 수 있다. 세탁기와 TV를 중심으로 가전제품 교체시기, 새로 나온 제품의 특징을 알아본다.【편집자 註】◇세탁기 바꾸기(대우전자 세탁기 마케팅팀 최유기과장) 세탁기는 어떤 상황에서 바꾸는게 좋을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기능적, 경제적 측면에서 교체하는게 좋다. 세탁기 내부가 플라스틱조인 경우 세탁기 검은 때(슬러지)가 많이 생겨 세탁물이 더러워질 우려가 있고, 세균 서식이 쉬워 위생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세탁력도 스텐레스보다 떨어진다. 외부에 녹이 슬기 시작하면 바꿔야 한다. 세탁기는 물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외부 손상은 세탁기 부품을 쉽게 부식시킨다. 화재 위험도 있다. 소음이 심하거나, 세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교체하는 게 좋다. 소음이 심하다는 것은 부품이 부식되거나, 헐거워진 경우다. 대용량(10㎏ 이상)이 경제적이다. 이불 빨래의 경우 7㎏ 이하의 세탁기로는 벅차며 소량으로 여러번 세탁해야하기 때문에 유지비도 많이 든다. 현재 가구당 세탁기 보급율은 98%. 수요는 신규 수요가 대부분인 신혼수요가 30만~40만대, 대체수요가 70만~80만대로 연평균 100만대다. 그러나 IMF라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부딪히면서 이 수요가 좌표를 잃어 올해는 8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유지비용까지 적게 드는 세탁기야말로 IMF 시대를 함께 극복하는 길을 제시해주는 세탁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우전자가 최근 내놓은 99년형 「강스파이크」는 바로 그런 제품이다. 절전, 절수 양복 세탁으로 연간 약 3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2년이면 세탁기 한 대값인 약 6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소음, 고장 걱정이 사라졌다. 클러치없는 세탁기 LG 터보드럼(LG전자 세탁기 OBU장 손준 상무보) 지난 69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의해 국내에 서탁기가 처음 소개된 뒤 가전업체들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면서 제품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세탁물의 엉킴과 손상이 심하다』·『세탁이 깨끗하지 않다』·『헹굼이 잘되지 않는다』·『소음이 심하다』는 등 기본적인 성능에 대한 불만은 여전했다. 이는 기존의 세탁 방식으로 해결하는데 한계에 있다는 뜻.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된 것이 LG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클러치 없는 세탁기」인 「LG 터보드럼」이다. 이 제품은 속도 변화가 자유로운 인버터 모터가 세탁통을 직접 회전시켜 세탁하는 모터직결 구동방식으로 되어 있다. 기존 제품은 클러치와 벨트 등 복잡한 구조로 돼있어 이것이 소음과 고장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터보드럼 세탁기는 비로 클러치와 벨트를 없애 소음과 고장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LG 터보드럼」은 국가공인 기관의 시험결과에서 그 성능이 확인되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 16% 감소 세탁력 16% 향상 세탁물 엉킴 68% 감소 헹굼력 20% 향상 옷감 손상 25% 감소 소비 전력 16% 감소 클러치와 벨트로 인한 제품 불량률 40% 이상 감소 등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옷감 종류와 양에 따른 최적의 세탁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전자제어 기능을 적용, 기존의 기계 제어기능을 채용한 세탁기의 탈수시 세탁통 정지로 인한 마찰소음, 장시간 이용에 따른 제어 성능 감소의 문제점도 해결, 기존 세탁기에 불만이 많았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국제적인 평가도 좋다. 최근 세계 225개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지역 최대규모의 가정용 기기 관련 학술행사(AMCE)에서 이 기술이 업계의 기술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아 논문상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터보드럼 세탁기는 인체 공학적으로 개발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게 됐다. 세탁기의 전면 높이가 885㎜로 같은 용량대의 종래 세탁기보다 40~100㎜ 낮춰 세탁물을 쉽게 꺼낼 수 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인간공학 디자인 대상과 굳디자인(GOOD DESIGN)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객의 욕구에 맞춰 개발된 터보드럼 세탁기는 출하 이후 계속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달에 5,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시장 점유율도 50%대에 육박하고 있다. ◇TV를 바꿔라(삼성전자 백봉주 이사) 우리 경제는 지금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도는 고작 3%에 불과하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에 275억달러를 써 총수입액의 18.8%를 차지했다. 특히 에너지 절감은 외화절약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을 넘어 지구환경 보호 정책과 연계,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산업계는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지구온난화 방지회의」를 계기로 환경문제, 특히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산성도 최근 에너지 사용을 합리화한다는 취지 아래 「가전 재상품화법안」과 「에너지절약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특히 이번에 일본 국회를 통과한 방안에는 특정기기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절전기종 및 기술이 개발되면 그것을 새로운 기준으로 결정하는 「톱러너 방식」의 도입도 포함돼 있다. 유럽에서는 95년부터 에너지효율을 7등급으로 구분, 유럽규격(EN)을 마련했다. 미국은 올해초 엘 고어 부통령이 세계 주요 가전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절전형 TV와 VCR을 생산해 줄 것을 요청,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정부 최고위 관계자 까지 직접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과소비는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국제적인 환경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명품플러스」라는 새 이름으로 21인치 이하 모든 제품을 절전형으로 교체했다. 지난 10월에는 25인치 이상에도 절전형을 도입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청하지 않는 대기시간에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다는 것. 기존 TV는 대기중 소비전력이 시간당 9W나 된다. 따라서 가정에서 하루 평균 6시간을 시청한다고 할 때 18시간 동안 모두 162W를 절감할 수 있다. TV평균 교체주기인 7년이 지나면 14인치 1대를 구입할 수 있는 19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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