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으로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스처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스마트시계 손목 밴드에 부착된 센서가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내 이를 신호로 바꾸는 원리로 작동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기기를 정면으로 쳐다봐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시선을 자유롭게 놔둘 수 있다.
이번 기술을 응용하면 '손가락 펴기', '주먹 쥐기', '손 흔들기' 등 각기 다른 동작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이를 '클릭', '해제', '방향 이동' 등의 다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는 6.4 지방선거 개표 방송에서 이번 기술이 공개된다. 진행자가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계를 차고 방송 화면을 제어할 예정이다. 정현태 ETRI 박사는 "현재의 스마트 시계는 터치로 입력해야만 하고, 화면도 작아 사용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기술에 인증기능을 추가하면 자동차나 집 보안키에 적용해 제스처만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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