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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불똥 튀나" 국내 업계 긴장
입력2011-07-17 14:22:02
수정
2011.07.17 14:22:02
애플이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와의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HTC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10개의 특허 가운데 2건을 인정한다고 예비판결(Initial Determination)했다. 애플은 지난 해 3월 HTC의 스마트폰이 자사의 아이폰 내부구조와 하드웨어 기술 등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ITC에 제소한 바 있다.
이번 판결에 맞서 HTC는 즉각 항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레이스 리 HTC 총괄 고문은“항소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는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치러야 할 수많은 과정 중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HTC가 위반한 것으로 지목된 특허는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기술과 e메일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검출에 것이다. 만일 ITC가 최종 판결에서도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HTC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될 수도 있다.
이번 ITC의 판결은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도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아이폰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특허침해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통신기술표준 등에 관한 5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을 ITC에 제소하고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 이번 판결에 따라 애플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애플은 지난 12일에도 HTC가 자사의 5개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ITC에 제소하고 미국 내 수입 금지조치도 함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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