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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 공생시대] 이랜텍

대표 협력업체…'애니콜 신화' 숨은 주인공

이랜텍(대표 이세용)은 세계 휴대폰 시장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의 애니콜에 배터리팩 등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77년 설립된 중견 업체인 이랜텍은 무선단말기ㆍ노트북ㆍ캠코더용 배터리팩과 디지털 가전용 리모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랜텍은 그 동안 전자부품 국산화와 품질향상에 매진해 중국, 멕시코 등 4개국에 5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올해는 1,87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랜텍은 삼성전자 단말기용 배터리 전체 소요량의 25%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5,600만대의 애니콜 휴대폰을 판매한 것을 볼 때 1,400만개 정도에 이랜텍의 제품이 탑재된 셈이다. 특히 이랜텍은 동종업체와 달리 연구에서 생산까지 토털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연구에서부터 사출, 금형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해 불량률 제로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랜텍은 지난 70년대 후반 창업 초기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던 컬러TV(CRT) 소켓을 국산화 연간 400만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내부회로와 스마트팩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IT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이랜텍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향상을 으뜸으로 삼고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인력도 전체 직원 600명의 15%에 이르고 있다. 또 이랜텍은 향후 노트북 배터리용 스마트모듈(SM)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연내 국내 최초로 전지잔량 측정, 충전제어 기능, 전기용량· 잔량· 사용 횟수 등의 저장ㆍ통보기능을 갖춘 제품 개발을 완료,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세용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의 협력회사 모임인 ‘협성회’의 회장을 지난 2000년부터 5년째 맡아오며 모기업과 협력기업의 공생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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