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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유휴 주파수 재활용 기술 국내서 개발
입력2004-05-18 17:35:12
수정
2004.05.18 17:35:12
한국전자통신硏 '동일채널 재생중계기' 年23조 부가가치 창출
디지털방송 유휴 주파수 재활용 기술 국내서 개발
한국전자통신硏 '동일채널 재생중계기' 年23조 부가가치 창출
디지털 방송의 주파수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중계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본고장인 미국으로 역수출된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활용가치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유휴 주파수 자원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세계 최초로 미국식 디지털방송을 중계기를 통해 음영지역에 보낼 때 하나의 채널로 송신과 중계가 가능한 '디지털 동일채널 재생중계기(EDOCRㆍEqualization Digital On-Channel Repeater)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는 또 이 기술을 미국의 5대 디지털TV 송신ㆍ중계기업체인 악세라(Axcera)사로부터 기술이전 요청을 받아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악세라사에 이전되면 최대 3,00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ETRI측은 예상했다.
ETRI에 따르면 기존 미국식(ATSC) 디지털방송의 경우 방송신호가 잡히지 않는 음영지역에서 방송을 보내려면 송신 채널과 중계채널을 별도로 할당해야 돼 주파수의 중복낭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ETRI가 새로 개발한 EDOCR는 송신과 중계를 단일 채널로 해결할 수 있어 별도의 중계용 주파수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ETRI측은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송신ㆍ중계용 주파수를 재배치하면 최대 162㎒의 주파수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김승원 DTV시스템연구팀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방송용 주파수(54~750㎒)는 도달거리가 길고 품질도 우수한 황금대역"이라며 "이를 단순히 이동통신용 주파수 매출로 환산하더라도 연간 2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또 그동안 송신ㆍ중계채널 단일화가 가능한 유럽식지상파 디지털방식(DVB-T)에 비해 주파수 활용도가 낮은 미국식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디지털TV 전송방식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을 미국식 디지털방송 송신ㆍ중계채널 단일화 표준으로도 제안할 계획이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5-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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