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36m, 폭 60m로 약 30만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유조선으로 고효율 엔진과 각종 연료절감 기술들이 장착돼 2016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스콜피오 탱커가 최초로 발주한 VLCC이다. 중소형 원유운반선과 정유운반선, 가스운반선에 주력했던 스콜피오 탱커는 이번 계약을 통해 VLCC 시장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첫 파트너로 대우조선을 선택한 것은 그 동안 쌓아온 신뢰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스콜피오 탱커는 올해 중순에도 대우조선과 4척의 정유운반선, 3척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30만톤 이상의 VLCC를 수주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23개월만이다.
유가 하락과 선복량 과잉으로 침체됐던 시황에서 대우조선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번 수주로 결실을 맺었다. 대우조선양 관계자는 “최근 서방세계의 이란 경제제재 완화 조치와 각국의 원유수입량 증가 계획 발표 등으로 원유운반선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 이라며 “다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기술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총 49척, 약 125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수주목표 130억 달러의 약 96%를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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