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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할 듯

이번 주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발표할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인데, 당초보다는 수치를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

10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다섯 달 연속 동결하는 데 힘이 실린다.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진 게 없어 금리를 조정할 유인이 없는 것이다. 기준금리의 변화요인이 없는 반면, 2014년 경제성장률은 낮출 것으로 보인다. IMF 등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은 한국경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8~3.9% 수준으로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8일에는 IMF가 경제전망치를 내놓는데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하향조정 할 전망이다. 지난 2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5%로 낮췄고 다수의 투자은행도 내년 성장률을 3% 중ㆍ후반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3.5%에서 3.7%로 상향조정 했다.



한편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0.2%포인트 이상 낮춰 조정되면 정부의 세수 전망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정부는 3.9%의 성장률 전망에 맞춰 내년 세출·세입 계획을 짰기 때문이다.

경제관련 주요 일정 가운데는 금융감독원이 제재심의원회 징계 안건에 KB금융지주의 'ISS 사건'을 올려 어윤대 전 회장과 박동창 전 전략담당 부사장의 징계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어 전 회장은 문책 경고 상당, 박 전 부사장은 직무 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8일 국세청이 내놓을 '일감몰아주기 증여세'의 첫 정기신고 결과와 한은의 8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부채 현황 등도 관심이다. 이와 함께 같은 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 관광시장 마케팅 전략 전환 방안'이 논의되고 국무회의에서는 '국민연금 제도 및 기금운용 개선 방향'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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