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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경계 강화할 때(사설)

망명한 북한의 황장엽 비서는 북한의 첩자들이 우리사회의 「깊숙한」 곳에 침투해 있다고 말해 충격을 던졌다. 그는 「깊숙한」 곳이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을 의미하는지 밝히진 않았으나 공안 핵심부서까지 안보위해 요소가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황비서 발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로 오래전에 남한으로 귀순한 이한영씨가 무장간첩으로 보이는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황비서의 망명을 납치라고 주장하며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의 피습이 황비서의 망명에 대한 보복인 지는 명확치 않지만 작년 9월 간첩선 침투사건때 북측의 「백배천배」 보복다짐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최덕근 영사피살사건이 발생했던 전례에 비추어 그럴 개연성은 높다. 이씨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대공수사당국도 이 사건이 10여일전 남파된 간첩과 고정간첩의 합작품인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제2, 제3의 범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기부출신의 신한국당 정형근의원은 국내에 암약하는 고정간첩이 수천명에 이른다면서 체제붕괴를 막기위한 북한의 국지전 도발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우리의 허술한 대공안보상황을 드러냈다. 그후 안보경각심이 고취됐다고 하나 수천명의 고정간첩과 간첩들이 암약하며 테러를 일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치안에 큰 구멍이 나 있음을 말해준다. 이씨가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사건발생지인 분당경찰서장이 몰랐다는 것은 그 한 예에 불과하다. 황비서의 한국망명이 성사될 경우 북한은 무차별적인 보복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 치안당국은 당장 귀순자들은 물론 국내 요인들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내외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폭파테러에도 대비해야 한다. 어느때보다 대북경각심을 높이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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