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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모니터 LCD가 급속대체

중저가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잇따라 쏟아져 나오면서 PC용 모니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4일 주요 PC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부터 LCD 모니터 판매대수가 브라운관(CDT) 제품을 제치고 50% 이상을 차지했다. LCD 모니터의 경우 부피가 작아 책상공간을 적게 차지하는데다 디자인이 깔끔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CDT 모니터에 비해 전자파 방출 및 화면의 깜박거림(플리커링) 현상도 적은 장점이 있다. LGIBM의 경우 지난해 3분기 LCD 모니터가 CDT보다 1,700여대 더 많이 팔리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4분기에는 전체의 60% 수준까지 올라섰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LCD 제품 비중이 50%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55% 수준까지 달했다. 중견 PC업체인 현주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LCD 판매량이 45%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최근 주력 제품 8종 가운데 5종이 LCD 패키지 제품이어서 올 1분기에 LCD 판매량이 CDT를 제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PC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LCD 제품 비중이 전체의 30% 수준에 그쳐 경쟁업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LCD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제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40만원을 훨씬 넘었던 15인치 보급형 제품의 경우 최근에는 29만원대로 1년새 30%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17인치도 저가 제품은 40만~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백라이트유닛(BLU), 케이스 등 관련 부품들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CD 생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를 증산하고 있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올 하반기에는 LCD 모니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PC업체 관계자는 “LCD 모니터 가격하락과 소비자들의 고급제품 선호경향이 강해 올해 안에 LCD 모니터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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