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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평가사들 '등급' 사전유출 충격

무디스·스탠더드 앤 푸어스(S&P).·피치 IBCA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이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기업과 자치단체에 신용등급을 미리 알려주는 악성 관행을 계속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미국의 경제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은 12일자에서 3대 신용평가사들이 주로 채권발행에 경험이 없는 기업과 자치단체를 겨냥해 미리 채권등급을 알려줘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런 관행으로 인해 채권발행 기업이나 자치단체가 등급을 높이기 위해 신용평가사와 모종의 거래를 하는 「등급 쇼핑」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분명히 일반 투자자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명 「인디케이터스」(INDICATORS)라고 불리는 악성관행은 매우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무디스가 연간 200회, S&P가 92회 정도나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피치 IBCA는 정확한 횟수를 밝히지 않았다. 프랜 래서슨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이같은 등급쇼핑에 대한 비판에 관해 『인디케이터스가 신용등급 쇼핑으로 잘못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는 등급쇼핑의 의혹이 있을 경우 일반 투자자에도 채권등급을 알리겠다』고 밝혔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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