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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규모 거래소 추월

5조원 육박... 거래소에 1조3,200억여원이나 웃돌아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거래소를 추월했다. 8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4조8,779원으로 5조원에 육박, 3조5,501억원에 머문 거래소를 무려 1조3,200억여원이나 웃돌았다. 거래량도 2억1,785만주에 달해 거래소의 2억2,763만주에 거의 근접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3조1,661억원, 1억6,282만주였던 종전의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거래대금은 지난 96년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거래소를 앞섰다. 특히 지난해 1월만 해도 코스닥 거래대금이 거래소의 0.7%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코스닥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반증해주고 있다. 게다가 코스닥 등록종목수가 472개로 거래소에 상장된 934개의 절반인데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은 오히려 능가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날 코스닥 거래규모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7일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12포인트 이상 뛰었다가 곧바로 12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래소에 비해 데이 트레이딩(당일매매) 비중이 훨씬 높고 고가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진 것도 주요인이다. 이날 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주성엔지니어링 등 거래상위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2조1,803억원으로 전체의 45%에 달했다. 또 거래상위 20개 종목이 60%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도양근(都亮根) 코스닥증권 기획팀 대리는 『기술적으로 보면 「거래량 상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는데다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급락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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