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사는 주부 김모(38)씨의 아이는 평소 워낙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다. 주위 어른들도 여느 아이들과 달리 얌전하고 점잖다며 칭찬하곤 하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얌전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긴 김씨의 아이가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고 좀처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나타나게 되자 김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게 되었고 ADHD를 진단 받게 되었다.
ADHD는 신경화학적, 신경해부학적, 유전적, 기타 등 요인들로 설명된다. 이러한 원인들을 토대로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을 가진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아이는 과잉행동도 없고 조용한데 ADHD?" ADHD의 증상 중 과잉행동은 나이가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에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주의력 결핍이나 조용한 특성을 가진 ADHD는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가진 소아 청소년 중에 절반인 50%는 성인으로 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하고 한 사람의 인생의 질을 낮추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ADHD는 전혀 얌전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과잉행동,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DHD 중에서 일명 ‘조용한 ADHD’라고 말하는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유형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할 수록 다른 문제들까지 복합적으로 동반하게 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 시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용한 ADHD가 의심되면 조기치료를
아이두한의원의 이승협 원장은 "일반적인 ADHD보다 조용한 ADHD, 즉 ADD유형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하게 과잉행동이 없고 조용하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아이의 노력시간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산만하고 충동적인 경향이 심하다면 빠르게 알아차리고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조용한 ADHD는 그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쉽게 알 수 없다. 적절한 시기를 놓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깊은 관심으로 아이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ADHD는 뇌의 기능적 불균형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 한다. ADHD는 좌우 대뇌반구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보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좌우 대뇌반구에 작용할 수 있는 시청각 자극과 전체적인 소뇌발달을 이룰 수 있는 벨런스 운동이 꼭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ADHD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청소년기까지 진행되어 상황이 어려워 지기 전에 소중한 우리아이를 위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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