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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우행 SK건설 사장
입력2003-10-23 00:00:00
수정
2003.10.23 00:00:00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맥시코 정유단지 현대화 프로젝트를 공기 내에 마쳐 플랜트 시공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게 됐습니다. ”
문우행 SK건설사장은 22일(현지시각) 멕시코 마데로 정유공장을 현지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에 인도하면서 이 지역 플랜트건설사업 추가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마데로 프로젝트는 12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1일 2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 SK건설은 지난 2001년 완공시킨 까데레이타 정유단지와 함께 이번 공사까지 마무리 지음으로써 멕시코 6개 정유단지 중 2곳을 건설하는 실적을 쌓았다.
이들 두 곳의 공사계약금액은 총 28억 달러. 문 사장은 “마데로와 까데레이타 사업에서 아직 미수금 회수 등의 문제가 남았으나 최근 일부 금액에 대해 페맥스로부터 지급약속을 받는 등 회수작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K건설은 최근 설계변경 등에 따른 마데로 추가사업비용 3,200만 달러를 연내에 받을 수 있도록 페멕스와 합의했다. 또 까데레이라 현장의 경우 2억8,000만 달러의 미수금액에 대해서는 국제중재재판소(ICC)에서 법정공방을 벌일 방침을 세우고 있다.이에 대해 문 사장은 “미수금액 중 최소 50%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또 현지에서 추가로 발주될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페멕스는 2005년까지 미나티틀란(16억달러 규모)과 살리나크루(10억 규모)등 2개 정유단지의 시설현대화 공사를 발주할 예정. 이중 미나티틀란의 경우 6단계공사 중 이미 입찰이 끝난 1~2단계에선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했으나 최근 입찰공고가 난 3단계 사업의 경우 한국 건설사의 입찰이 가능하도록 자격요건이 조정됐다.
문 사장은 “멕시코 내에서 총 6개 정유단지 중 4개 단지를 SK건설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해 한국 건설사에 대한 현지 건설사들의 견제가 심하다”며 “국내 민간 기업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에서 제반여건을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 마데로=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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