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수출 부진 등 최근의 경기상황을 종합점검해 충분한 수준의 경기 보강 방안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예기치 못한 경제 외적인 충격으로 우리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어제 환자 발생 수가 줄어들고 격리자도 800여명으로 감소하는 등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가는 등 큰 불길은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연구기관장들도 "메르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실제적인 소비나 관광·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은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세월호 때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또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수출이 고전하고 있고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 탓에 100만명의 청년마저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향후 3년간 청년고용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예정이다. 최 경제부총리는 "메르스 종식을 위해 필요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수출 부진에 대응하면서 소비 여건 회복과 투자 촉진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고용절벽 완화를 위해 고용사업을 성과 위주로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경제부총리는 마지막으로 "거시정책, 수출·투자 등 미시정책, 구조개혁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