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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美증시 바닥딛고 반등세 기대

[국제경제전망] 美증시 바닥딛고 반등세 기대 미 대선을 둘러싼 파문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던 민주당과 공화당의 법정공방은 워싱턴 연방대법원으로 무대를 옮겨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는 수개표 결과를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로서 당선자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항소와 상고를 거듭하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두 후보 모두 불리한 결과에 쉽게 승복할 태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치 불안은 미 경제와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과 관련 연착륙과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분석가들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지만 누구도 확신을 내릴 수 없는 상태다.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불안이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 증시의 경우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미 대선 양후보의 공방전에 추락을 거듭하던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말 5.41% 급상승세로 장을 마감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미 미국 경제가 대선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시장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미국의 쇼핑 시즌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시장은 미국인들의 쇼핑 열기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이 연중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날로 알려진 이른바 '검은 금요일(추수감사절 다음날)'에 미국인들이 예년을 상회한 쇼핑 열기를 보이면서 증권가의 장세 활황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10.80엔대까지 급락한 엔화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데다 일본의 정정마저 안정되지 못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엔화가 111엔대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남미 경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재정 동결을 발표하면서 야기된 항의 파업 등 사태에 세계가 가슴을 조리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금융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중남미 경제권을 진앙지로 세계 경제가 또 한차례 지각 변동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7: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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