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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상승률 5% 육박..공공요금 불안
입력2004-12-30 09:34:07
수정
2004.12.30 09:34:07
올해 소비자물가는 3.6%에 머물렀으나 생활물가는 3년만에 가장 높은 4.9%를 기록해 서민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안겨줬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안정된 3%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국내 경제예측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도 전기요금.택시요금.상하수도료.쓰레기봉투값 등 공공성 요금이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또 국제유가가 불안해질 수 있으며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발생 등과 같은 돌발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올해 생활물가 불안..서민 부담 증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는 작년말에 제시됐던 3% 안팎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은 수치다.
이는 예상치 않았던 돌발요인이 소비자물가를 0.6% 포인트 가량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8.9% 오르고 조류독감.광우병 등으로 축산물 가격이 15.0% 상승했다.
과실류는 품목에 따라 작황이 부진했던데다 당도가 높아지는 품질개선 등으로 24.3%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과실류중에서는 사과(44.7%), 귤(34.0%), 수박(30.8%), 돼지고기(25.9%) 등이많이 올랐다.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올해 117.6으로 전년의 112.1보다4.9%가 상승, 5%에 육박했다. 올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001년 5.1%, 2002년에는 2.5%, 2003년 4.1% 등과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뿐아니라 유치원비(8.2%), 사립대 납입금(6.7%), 중고교 납입금(4.7%), 입시학원비(4.6%) 등이 올랐고 시내버스료(6.7%), 전철료(12.5%) 등 공공요금도상승하면서 생활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 내년 물가 안정되나
대부분의 경제예측 기관들은 내년도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발표한 `2004년 경제운용계획'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로 예측했으며 나머지 기관들도 한국은행 3.0%, 한국경제연구원 3.2%, 현대경제연구원 3.4%, 삼성경제연구소 3.3%, LG경제연구원 2.8%등으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도 평균 국제유가가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올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총수요 압력이 크지 않은 것도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자극할 전망이다.
담배가격은 30일부터 오르면서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가량 끌어올린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상반기중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경남.강원.충북.충남.전남 등 광역자치단체들은 내년초를 계기로 버스요금을 올릴 예정이다.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의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001년 9월 이후 요금동결로인한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쓰레기 봉투값, 상하수도료 등도 올릴 예정이다.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안정은 경기위축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물가지표가 안정되더라고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체감물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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