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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에 가정살림 허리휜다
입력2004-02-05 00:00:00
수정
2004.02.05 00:00:00
정승량 기자
대학 등록금, 학원비 등 교육비 인상 폭이 5년째 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웃돌아 살림살이를 압박하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납입금과 입시학원비, 참고서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교육관련 물가의 상승률이 지난 1999년 이래 계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교육 관련 물가는
▲99년 1.9%
▲2000년 4.9%
▲2001년 4.4%
▲2002년 5.7%
▲2003년 5.9% 등으로 최근 5년동안 모두 24.9%나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소비자물가는
▲99년 0.8%
▲ 2000년 2.3%
▲2001년 4.1%
▲2002년 2.7%
▲2003년 3.6% 등으로 5년간 14.1% 오르는데 그쳐 교육 관련 물가 상승률의 절반 수준을 조금 웃돌았다. 교육 물가는 지난 80년 이래 계속 소비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외환 위기가 닥친 98년에 3.5%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7.5%)을 잠깐 밑돈 후 곧바로 훨씬 높은 상승률로 되돌아갔다.
교육 관련 물가 가운데 국공립대 납입금 인상률이 99년 2.1%에서 2000년 8.4%, 2001년 6.5%, 2002년 8.8%, 2003년 10.5% 등으로 5년간 모두 41.8%나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도 99년 0.9%에서 2000년 6.3%, 2001년 9.5%, 2002년 9.3%, 2003년 7.8% 등 38.5%가 올랐고 입시종합 학원비도 매년 0.9∼7.1%의 상승률을 보였다. 교재 중에서는 초등학교 참고서 값 인상률이 99년 19.0%, 2000년 0.9%, 2001년 14.8%, 2002년 10.5%, 2003년 10.9%로 높은 편이었다.
올해에도 1월의 교육 물가가 1년 전보다 6.1%나 올라 작년 1월의 6.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올해 서울대가 등록금을 평균 8.3%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대학등록금과 고등학교 수업료가 7∼10%씩 인상될 예정이어서 교육 물가의 높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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