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21%(1,100원) 오른 9만1,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이 연일 호텔신라에 러브콜을 보내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57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열흘째 순매수 랠리를 이어갔다.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크게 늘고 있어 면세점 부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입국자는 125만1,3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한 달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53만명을 넘어서 1년 전보다 58.8% 늘어났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 면세점 매출의 중국인 비중은 매 분기 6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중국인 입국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신라 면세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6% 성장한 2조4,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제주 시내면세점의 경우 올해 매출 신장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날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차원에서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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