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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퀴즈’ 40년, SK 인재경영 40년

SK 단독후원 고교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 18일 방영 40주년 맞아



SK, 지난 74년 재단설립 후 SK지원 박사 학위자 570여명

SK가 단독 후원하는 국내 대표 장수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가 방영 40주년을 맞았다. 장학퀴즈는 SK 선대회장인 고(故) 최종현 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SK가 후원하고 있는 TV프로그램으로 SK 인재경영의 상징으로 꼽힌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장학퀴즈는 지난 1942년 2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18일 방영 40주년을 맞는다. 장학퀴즈는 그동안 방송횟수가 약 2,000회에 가까우며 출연 학생수는 약 1만6,000명에 이른다.

SK는 방영 초기부터 장학퀴즈의 후원업체로 나섰다. SK관계자는 “당시 방송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 점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며 “특히 고(故) 최종현 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이 40년간 장학퀴즈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장학퀴즈를 중국으로까지 넓혀 중국 베이징 TV를 통해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장웬방(壯元榜)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50여 회가 방송됐으며 출연 학생 3,400여명이다. 출연 희망자는 약 1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장웬방은 특히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에서 청소년 TV 프로그램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SK는 특히 장학퀴즈를 시작으로 인재경영을 본격화했다. 최 회장은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5,540만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총 570여명의 박사학위자가 재단에서 배출됐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하버드대(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비롯해 이수종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천명우 교수(미 예일대 심리학과) 등이 학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은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재단은 지금 190여명의 해외 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지난 1972년부터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전국에 약 4,100여 ha의 조림지에서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SK 인재경영은 ‘50년 수목(樹木), 100년 수인(樹人)’이라는 철학이 말하듯 장기적인 노력에 기반한다”면서 “국가 성장동력인 만큼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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