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사진) 한화생명 부회장은 22일 "해외투자를 확대해 자산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할 정도로 조직관리에 몰입했던 한화생명이 올해는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과 조직정비, 인력 효율화 등으로 조직이 힘든 시련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그 대가로 한화생명은 비용경쟁력을 향상시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채널전략의 수정도 시사했다. 그는 "(사회 변화를 감안해) 모바일 청약 같은 디지털 기반 역량을 개선해나가겠다"며 "영업 부문에서는 건강·연금·우량고객 등을 미래시장이라 보고 선점전략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올해가 글로벌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진출 7년 차를 맞은 베트남 법인의 전국 영업망을 공고히 해 오는 2017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며 "중국법인은 상하이·장쑤성 등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인도네시아법인은 방카슈랑스 등 대안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보험사들이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략을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김 부 회장은 지난 16~17일 경기도 용인시 연수원에서 열린 '201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 구축 △지속성장을 위한 비용 경쟁력 확보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등 3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는데 지난 2년간 추진해왔던 전사적 혁신을 올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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