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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시장도 칵테일 바람

저도주 열풍으로 소비 줄자

외식업체와 협업제품 내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도주 바람이 불면서 보드카 등 화이트 스피릿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칵테일 문화가 위스키 시장으로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윈저' 제조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퓨전 와인&스피릿 주점 '문샤인'과 손잡고 지난 2월 20일 칵테일 '진저윈저'(사진)를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외부 외식업체와 공동으로 위스키 칵테일 제품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저윈저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윈저 블랙'에 레몬과 진저에일을 섞은 칵테일로, 역삼점에 이어 홍대·이태원·대학로점 등으로 판매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JW메리어트 그리핀 바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 달위니와 탈리스커를 활용한 칵테일 '하이랜드 사우어', '아일랜드 사우어'를 지난 2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태원 '비트윈'에서도 조니워커 플래티넘 레이블 시그니처 칵테일인 '스트라이딩맨 스타일 에스프레스 마티니'를 만나볼 수 있다.



경쟁사인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한 달간 이태원에 '발렌타인 팝업 바'를 열고 '발렌타인 17 글렌토커스 롱피니쉬' 등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인 바 있다. 주류 수입유통업체인 선보주류교역도 산토리 위스키의 대표상품으로 일본에서 칵테일 '가쿠하이볼'로 잘 알려진 블렌디드 위스키 '가쿠빈'을 이달 초부터 판매 중이다. 선보주류교역은 국내에서도 가쿠하이볼을 만들 수 있는 가쿠빈과 전용잔, 탄산수를 세트로 구성해 이자까야, 다이닝 바 등에서 팔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소비가 줄면서 업체들이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저도주 바람이 거세 독주 시장의 회복세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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