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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중 절반가량이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OTRA는 ‘2004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및 특집’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의 외국인 직접투자 127억7,000만달러 중 48.6%인 62억1,100만달러가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지난 2000년 이후의 제조업 투자비율(평균 25%선)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중 전기ㆍ전자 부문은 29억달러에 달해 제조업 총투자유치금액의 46.8%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 전기ㆍ전자업체들의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아사히글라스 등 일본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전기ㆍ전자 부문 투자유치의 절반에 달하는 14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지난해 약 6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중 전통적 서비스업인 금융ㆍ보헙은 32억달러, 유통은 11억달러를 기록해 서비스 분야 투자유치금액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형 서비스업종인 비즈니스서비스(투자유치 4억7,500억달러)와 문화ㆍ오락(4억7,000억달러), 운송ㆍ보관(3억7,000억달러)의 투자유치는 저조했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지난해의 주요 투자국은 미국(약 47억달러), 유럽연합(EUㆍ약 30억달러), 일본(약 22억달러), 중국(약 11억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3년 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투자는 현지 정부의 해외진출장려정책으로 지난해 급증해 주목된다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총투자유치금액 중 신규투자는 48%에 달한 바면 증액투자는 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 외국투자자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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