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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긴 10대상품] 롯데칠성 칠성사이다
입력1998-12-23 00:00:00
수정
1998.12.23 00:00:00
『슈슈슈바 슈리슈바…』. 이 CM송은 맑고 깨끗한 천연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다.칠성사이다는 지난 50년 처음 출시된 이래 반세기 가깝게 우리 입맛에 맞는 국산 음료로서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지난 90년부터 97년까지 연평균 8.9%라는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IMF체제아래서 탄산음료소비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보다 4.6%가 늘어난 총 2,222만상자(2,100억원 어치)가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산 음료중 가장 오랜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대표적인 장수상품인으로 서 IMF까지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칠성사이다가 이처럼 온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비결은 어려웠던 시절 우리민족과 함께한 대표적인 음료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릴적 소풍길이나 귀한 손님이오셨을 때 내놓은 대표적인 음료가 바로 이 칠성사이다였다. 지난 65년에는 한국군의 월남전파병과 함께 국산 음료 수출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칠성사이다의 진짜 저력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적절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력이다.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처리기술과 순수하게 정제된 물로 생산되고 레몬이나 라임과 같은 천연향만을 사용, 인체에 유해한 카페인이나 인공색소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여기에 백두산천지, 백두대간, 설악골의 봄 등 「40년을 지켜 온 맑고 깨끗한 맛」캠페인을 일관성 있게 추진, 금수강산 고유의 음료라는 점을 강조한 광고컨셉이 주효했다. 국민에게 맑고 깨끗한 사이다의 맛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50년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칠성사이다는 총 93억병에 달한다. 이는 지구둘레를 55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이며 8톤트럭으로 99만3,000대 분량이다. 온국민이 칠성사이다가 사이다본래의 맛으로 인식할 정도다. 현재 국내 사이다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그동안 해태사이다, 킨사이다, 천연사이다, 스프라이트 등 수많은 탄산음료들이 생겼다 사라졌지만 칠성사이다만은 격동의 세월동안 꿋꿋하게 한국의 고유음료로 자리잡고 외로이 외산음료인 콜라와 경쟁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칠성사이다는 외산음료 콜라와 전쟁을 준비 중이다. 카페인이 없고 인공색소가 없으며 특히 로열티가 없다는 3無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요즘 방영되는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는 광고는 그 신호탄이다.
패스트푸드같은 즉석식품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콜라가 국내 탄산음료시장의 주력음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요즘 칠성사이다가 콜라시장을 얼마나 탈환할지 우리 국민들은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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