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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구스다운 점퍼·침구 불티

시중가보다 최고 60%나 싸… 매출 최고 60% 늘어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란 기상예보에 맞춰 가볍고 보온성이 탁월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의류와 침구류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겨울 옷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플리스 소재 의류 6만여 점을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0% 가량 증가한 것이다. 플리스 소재는 직물 위에 기모 처리를 해 마치 양털 같은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원단으로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플리스 소재 의류를 2004년 3,000장을 판매하며 첫 선을 보인 이후 2011년에는 38만장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7년 만에 매출 규모가 10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판매한 구스다운 점퍼가 기획한 6,000장이 판매 4일만에 3,000여장이 판매됐다.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판매 속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이마트는 조만간 상품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7일부터 11월 6일까지 패딩점퍼 매출이 18.4% 늘었다. 침구류도 인기다. 올해 이마트에서 판매한 구스다운 침구류는 130%나 매출이 늘었으며 지난 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헝가리산 프리미엄 구스다운 이불(퀸 25만9,000원, 싱글 19만9,000원) 역시 판매 4일만에 기획한 3,000장 중 500장 이상 판매됐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반 제품보다 15~20%가량 가벼운 '오리털 차렵이불'을 판매 4일만에 1년간 판매할 물량인 1만개를 팔았다. 롯데마트는 4,000개 가량을 추가 주문해 2주 후부터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침구류 매출이 전년 대비 47.5% 신장했다. 이처럼 경량 점퍼와 이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비슷한 품질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구스다운 점퍼는 9만 9,000원으로 시중에서 파는 같은 함량의 구스다운 점퍼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의 오리털 차렵이불은 2만9,000원으로 20~40% 싸다. 대형마트들은 시장 반응이 좋아 추가 판촉 행사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0일부터 가벼운 오리털을 사용하고 겉감 소재도 극세 나일론을 사용해 무게를 줄인 '경량 다운 점퍼'을 시중가보다 30~60% 가량 저렴한 3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상품은 오리털 80%, 오리 깃털 20%로 구성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다운 점퍼로는 최고급 사양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초경량 구스다운과 패딩 판매를 계획 중에 있고 이마트는 패딩점퍼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겨울 아이템 중 의류와 이불 상품군에서 가벼운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관련 상품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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