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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MBS 관심높다

리서치뱅크 40곳 조사‥"29개기관 향후 1년간 6兆5,000억투자 계획"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처음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에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주식시장 분위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원금을 보장해주는 안정적인 장기투자상품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6일 굿모닝신한증권과 주택금융공사가 리서치기관인 리서치뱅크에 의뢰해 국내 40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9개 기관이 향후 1년간 MBS에 6조5,000억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5개 기관(38%)은 투자규모를 1,000억원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기관도 3곳(8%)이나 됐다. 은행권과 투신권이 대체로 1,000억원 미만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보험사는 투자규모가 1,000억~5,000억원으로 다양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의 44%(18개사)는 MBS의 투자 이점으로 공사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장기투자에 적당하다는 의견도 27%나 됐다. 희망 투자기간은 평균 6.34년으로 집계돼 향후 발행될 장기 MBS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만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장은 “상대적으로 장기투자상품이 부족했던 국내 채권시장에서 MBS가 장기채권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문 참여자의 35%가 3년물과 5년물 투자에 관심을 보였고 보험사는 7년ㆍ10년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낮은 금리수준은 가장 큰 불만요인으로 꼽혔다. 24개 기관투자가(59%)가 MBS의 평균 발행금리(5.0%)에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현재 발행된 MBS의 평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채보다 0.53%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MBS는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고 확보한 저당채권을 주택금융공사가 넘겨받은 뒤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6월15일 국내 처음으로 5,520억원의 MBS를 발행했으며 올해 말까지 4조원 가량의 MBS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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