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포인트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4일 밤 “기아차 공장 바로 옆에 있는 모비스 공장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와 즉각 모비스 공장으로 출동해 공장 근로자 전원을 대피시키고 경찰견과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일단 허위제보로 판단하고 협박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제프리 카토 웨스트포인트 경찰서장은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 악의적인 신고나 협박 등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협박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공장업무에 차질을 빚을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토 서장은 “범인을 체포하면 테러 협박(terroristic threat)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중대 범죄로 간주한다는 뜻을 밝혔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현대모비스는 2008년 미국 기아차 공장 옆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기아차에 차체 전방 모듈 등을 공급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