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25개 ‘스팩’종목의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모가인 2,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엘아이지이에스기업인수목적’은 불과 5거래일 만에 97.25%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지난 3월에서 6월에 상장한 새내기 상장 스팩들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미래에셋제2호스팩과 합병한 콜마비엔에이치와 프로스테믹스와 합병이 결정된 케이비3호스팩도 공모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스팩은 주식공모로 자금을 모아 상장한 뒤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기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로 비상장 법인 입장에서는 우회상장 도구인 셈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통한 스팩투자는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지만 과거 증시에 상장한 스팩 중 3개는 합병 결정이 올해 취소돼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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