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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헤지펀드 시대] 업계 목표수익률 年 10%… "해외보다 높네"

亞 주식 집중… 고수익 기대<br>일반투자자는 욕심 자제를

토종 헤지펀드는 목표수익률을 기존 해외 헤지펀드보다 높은 연 10%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을 한국 주식을 비롯해 변동성이 높은 아시아 주식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한국형 헤지펀드 연간 목표 수익률을 10% 정도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 안팎인 기존 선진국 헤지펀드 연간 수익률 수준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세계 헤지펀드들을 모아 지수화 시킨 HFRX 글로벌 헤지펀드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3.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평균 수익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0%의 연간 수익률은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이 이처럼 수익률을 높게 잡고 있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한국형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을 상당 부분 수익성과 변동성이 모두 높은 아시아 이머징 국가로 집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시장 초창기인 만큼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야 한다는 부담도 높은 목표 수익률 설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절대수익형 펀드 고액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연 10%라는 다소 높은 수익률을 설정했다"며 "선진국은 수익성이 낮은 대신 안정성이 높은 미국ㆍ유럽 자산 등을 많이 편입하지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을 많이 편입하지 않고서는 초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의 관계자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한국 투자자들의 특수성을 감안해 8~10% 정도의 연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며 "한국 자산에 70%, 그 외 아시아 자산에 30%씩 투자하기 때문에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운용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헤지펀드 업계의 경험이 아직 부족한 만큼 일반투자자의 경우는 수익률 욕심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헤지펀드 청산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우 높아져 지난해에도 6.5%에 달할 만큼 여전히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헤지펀드 수익률은 주식상승률보다 1~2% 많은 수준이 적당하다"며 "매년 청산되는 헤지펀드도 많기 때문에 이를 분산투자 수단으로 여겨야지 제대로 된 정보 없이 투자에 뛰어들었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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