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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M&A자금 작년 29억달러 유입
입력2002-03-04 00:00:00
수정
2002.03.04 00:00:00
직접투자액 69% 차지외국인이 국내기업에 직접 투자할 때 인수합병(M&A)이 지배적인 투자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국제 M&A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기업이 M&A를 위해 국내에 들여온 자금은 모두 29억달러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 42억달러 가운데 69%를 차지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 중 M&A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9년 91.6%를 기록한 후 2000년에는 42.6%로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했다.
변재영 한국은행 외환모니터링팀장은 "전세계적으로 M&A가 지배적인 해외투자 패턴으로 굳어지고 있어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앞으로 M&A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 M&A라고 하면 기업을 송두리째 사들이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M&A는 주로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M&A를 통한 제휴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자발적으로 M&A를 모색하는 국내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들이 지분매각 방식으로 외국업체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은 지분매각을 통한 제휴는 기술확보,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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