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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휴대전화, 새로운 환경오염원"
입력2002-05-09 00:00:00
수정
2002.05.09 00:00:00
버려지는 휴대전화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에 관 련 업계는 휴대전화의 재활용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미국의 환경 연구소 ` 인폼(Inform)'이 8일 경고했다.인폼은 이날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3년내에 연간 1억3천만개의 휴대전화를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로 인해 매년 독성 금속 등 건강위험물질이 든 6만5천t의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폼의 연구자인 베트 피시바인은 "이 기기들은 아주 작기 때문에 환경에 주는충격이 겉으로는 최소한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이 엄청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폐기물이 환경과 공중보건에 주는 충격은 크게 우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휴대정보통신 및 인터넷 협회(CTI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등록된 휴대전화 사용자는 1억3천500여명에 달한다.
인폼은 보고서에서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평균 18개월만 사용하고 바꾸고 있으며 구식 휴대전화는 대부분 서랍이나 장롱 속에 넣어뒀다가 일반 가정쓰레기와 함께버리는 것이 보통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휴대전화 판매량과 시장성장 예상치 등을 감안할 때 2005년까지 최소한 2억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한편 5억개의 구식 휴대전화들이 버려지거나서랍 속에 놓여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CTIA의 트래비스 라슨 대변인은 관련업체들이 모두 100만개 이상의 구식 휴대전화를 모았다면서 민간단체들과 함께 구식 휴대전화를 모아 개발도상국에 판매한 뒤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구식 휴대전화를 재활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폼 보고서는 휴대전화가 페이저(일명 삐삐), 포켓 PC, 음악 재생기 등 이른바`무선 쓰레기'들과 함께 쓰레기 매립에 특별한 문제를 야기하고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태울 때에도 배터리 등 부속에서 나오는 독성 화학물질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들 무선쓰레기들은 비소, 안티몬, 베릴륨, 카드뮴, 구리, 납, 니켈, 아연 등분해되지 않는 독소를 환경에 축적시키며 이들 물질은 암이나 특히 어린이 신경장애등과 관련있는 유독물질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한편 호주는 전국적인 휴대전화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휴대전화 제조업자들에게 전자제품 쓰레기 처리 조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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