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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비’ 남해상서 북상중

2003년 매미급 규모…6·7일께 영향 끼칠듯


제14호 태풍 ‘나비(NABI)’가 먼 남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는 아직까지 유동적인 편이나 오는 6~7일께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비’는 지난달 29일 미국 괌 북서쪽에서 발생해 2일 오전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710㎞ 부근을 지나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8m로 시속 19㎞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나비’는 규모나 진로 면에서 지난 2002년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했던 ‘루사’보다 강하고 2003년 9월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일으켰던 ‘매미’와는 비슷한 태풍이다. 루사가 한반도를 관통한 2002년 8월31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강원 강릉에 870.5㎜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초속 48m 이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태풍 ‘나비’는 영향범위가 반경 600㎞ 이상 되는 매우 강한 태풍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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