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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유방증' 호르몬 이상과 밀접한 관계없어

'여성형유방증(Gynecomastia)'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호르몬 이상보다는 약물 부작용이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병원 비뇨기과학교실 송윤섭ㆍ일반외과 이민혁 교수팀은 1996년 1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여성형 유방증환자 68명과 대조군 10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약물복용 및 동반 전신질환 등을 조사한 결과, 혈중 호르몬의 비율이 여성형 유방증에 영향을 주는 유의한 증거가 없었으며, 특별한 원인을 밝히기 힘든 특발성(34명)과 약물(20명)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18∼49세 사이가 가장 많았으며, 50∼70세, 71세 이상, 사춘기, 사춘기전 순으로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여성형유방증이란 발생률이 3∼40%까지 보고되고 있는 남성유방의 양성확장증.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지만 젊은 남자에서는 고환암이나 클라인펠터(Klinefelter)증후군과 같은 선천성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도 높다. 지금까지 의학계는 여성형유방증에 대해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혈청 에스트로겐(Estrogen) 생산이 증가하거나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생산이 감소해 유방조직에서 남성호르몬과 비교한 혈청 에스트로겐 작용의 상대적 불균형이 올 때 발생한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송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청 에스트라디올(Estradiol) 값이 정상치보다 낮았던 환자가 9명, 높은 경우도 9명으로 조사됐다. 또 에스트라디올과 테스토스테론 비율이 대조군에서 계산된 정상치의 상한 값보다 높은 환자는 16명, 하한 값보다 낮은 환자는 12명으로 호르몬과의 유의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 동반되는 전신 질환과 약물에 대한 영향을 확인한 결과 간질환 12명, 만성호흡기 질환 4명, 폐암 1명, 만성신부전 및 전립선 암이 각각 1명이었으며 선천성 유전질환, 고환암, 고환위축 및 부신질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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