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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자상가 ‘세무조사 한파’

국세청, 9월부터 무자료거래등 대대적 단속<BR>자진정화 움직임속 문닫는 업체들 속출<BR>‘다나와’‘에누리닷컴’등 관련사이트도 타격

용산 전자상가 ‘세무조사 한파’ 국세청, 9월부터 무자료거래등 대대적 단속자진정화 움직임속 문닫는 업체들 속출‘다나와’‘에누리닷컴’등 관련사이트도 타격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국내 최대의 정보기술(IT) 기기 및 부품상가들의 밀집 지역인 용산 전자상가가 세무조사 한파(寒波)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무당국이 지난 9월부터 용산 전자상가 입주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아예 폐업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세무당국은 현재 PC를 비롯해 주변기기, 가전 등 2,0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용산 상가에서는 상당수 업체들이 부가가치세(VAT) 산출의 근거인 세금계산서도 발행치 않고 상품을 사고 파는 ‘무자료거래’ 를 일삼아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약 2년 전부터는 ‘다나와’, ‘에누리닷컴’ 등 인터넷의 가격비교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이곳에 입점한 업체들도 정상적인 가격보다 싸게 물건을 팔면서 VAT를 누락 또는 축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일명 ‘현금몰’의 경우 세금탈루와 함께 ‘후려치기식’ 가격으로 가격인하 경쟁을 부추겨 왔다. 용산상가 입주 업체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가격비교 사이트에 입점한 곳은 대부분 용산 상가 업체들로 이 가운데 20~30%는 세금을 축소 또는 탈루한다는 게 정설”이라며 “최근 세무조사 영향으로 자진 폐업을 하거나 문을 닫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상가 상우회는 지난 9월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입주 업체들에게 ‘현금몰 탈퇴’ 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용산상가협회의 경우 초근 정부의 강한 세무단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진정서를 세무서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용산상가의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세무당국이 직접적으로 칼을 들이 민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세무조사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먹이사슬’처럼 연결돼 있는 용산업체들의 특성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세무서 관계자는 “특별한 목적과 기간을 정해 놓고 용산 상가에 대해서만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0/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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