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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제거 긍정적"

경기 활성화 기대…급격 자금 이탈 없을것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0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것과 관련,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며,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자금의 급격한 이탈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미국 금리인상을 놓고 시기와 인상폭에 대한 논란이 많았으나 이 같은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리 인상은 경제에 대한 정책당국의 자신감을 표현한다는 측면에서 미국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3대 불확실성으로 꼽히던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됨에 따라 중국의 금리인상과 유가, 그리고 선진국의 경제 동향이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영호 JP모건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장기 투자성향의 뮤추얼펀드이며, 헤지펀드 중에서도 미국 금리에 민감한 캐리 트레이드성 자금은 많지 않다”며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 팀장은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변수를 이미 반영하고 있었으며, 향후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려도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부터 나타났듯이 장기 시장금리는 정책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이미 반영했고 실제로 정책금리가 인상될 무렵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패턴이 되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팀장은 “오히려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국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이종우 센터장은 “한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수출지향적 구조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은 장기적으로 수출단가의 하락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 주식시장은 과거 미국 금리인상 이후(94~95년, 99~2000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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