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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으로 한국 금융시장 '출렁'
입력2005-07-22 11:15:23
수정
2005.07.22 11:15:23
원.달러 환율 15.5원 급락 출발<br>증시도 하락세로 방향 잡는 모습…日증시 하락등 해외도 동요
중국의 위안화 절상으로 22일 오전 한국의 금융시장은 적지 않게 출렁거렸다.
시장은 개장 초기의 동요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외환당국의강력한 시장개입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아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15.50원이나 급락한 1천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11.50원 하락한 1천24.0원을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원.달러 환율 1천20선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고 엔.달러 환율의 낙폭도 둔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낙폭도 줄어들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현재 달러당 110.99엔으로 전날 종가 112.64엔보다 1.5% 절상됐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6.38포인트(0.59%) 하락한 1068.27을 기록했고 KRX100지수도 16.12포인트(0.74%) 내린 2,163.72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5포인트 내린 1,067.50으로 출발한 뒤 장초반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내다 하락세로 방향을 잡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63포인트 내린 517.98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다소 늘려 오전 10시 현재 4.42포인트 하락한 516.19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지표물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4.11%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4.41%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고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92∼4.93%에서 움직이는 등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외 금융시장에서도 주식시장이 변동하고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안화 절상 여파가 나타나고 있으나 한 방향으로 굳어진 상태는 아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05% 하락했으나 대만의가권지수는 오전 9시10분 현재 0.13% 상승했고 싱가포르 ST지수도 같은 시각 현재 0.17% 올랐다.
전날 미국 주식시장은 위안화 절상보다는 연방준비위원회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예상과 런던 2차테러에 대한 우려로 다우존스가 0.57%, 나스닥이 0.46% 각각 하락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일 4.16%에서 21일 4.28%로 올라가는 등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에 따른 중국 당국의 시장개입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중국등 외국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환율제도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환율 유연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의 아시아국가들도 `적절'이나 `만족' 등으로 환영의뜻을 보였지만 환투기 등 위안화절상으로 발생할지 모를 환투기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재경.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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